Posted on 4월 6, 2015 by Phil Tanis
자카르파탸 개혁 교회(Reformed Church in Transcarpathia)는 창립 이후 줄곧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 교단은 – 정교회 국가 내의 개신교회로서 또한 슬라브족 국가 내의 헝가리인 공동체로서 – 이중으로 소수자의 입장에 처해 있다.
자카르파탸 분지의 우크라니아 영토는 우크라이나의 서부지역과 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 사이에 끼어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발한 전쟁의 파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충돌로 야기된 문제점을 세 가지만 열거하자면 연료 부족, 물가 상승, 정부의 (강제 징병 외에) 직무 유기 등을 들 수 있다.
현실은 냉혹하다. 세계 개혁교회 연합(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 유럽 대표단이 현지를 공식 방문한 지난 1월의 눈 오는 주말엔 특별히 그러했다. 그러나 대표단은 베렉사스 (Beregszász, Berehove)와 데르첸(Dercen, Dertsen)에서 교회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결핍들을 메우는 데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우리는 살아있는 교회를 만났습니다.”라고 얀-헤르트 헷데륵스(Jan-Gerd Heetderks) 세계 개혁교회 연합 유럽지부 총재는 말했다. “그들은 성경적 전통과 신조는 물론이요 사회 정황에 대한 안목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그들이 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신실함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수잔 브라운(Susan Brown) 스코틀랜드 교회 대표는 말했다. “그들은 당신의 교회 생활과 약간 다른 관점에서 일을 처리합니다. 우리들은 무엇을 할지 무엇을 안 할지 선택하는 사치를 누리고 있습니다만, 그들은 그런 사치를 부리지 않습니다. 그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가 감당하는 광범위한 사역에는 음식 제공, 학교 운영, 구호품 분배 조정, 병원 장비 조달, 한 마을의 경우, 의용소방서 운영 등이 포함된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로 기쁘고 복받은 것입니다.”라고 산도로 잔 파비안 감독(Bishop Sándor Zán Fábián)은 말했다. “여기서 목사로 섬기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자카르파탸 개혁 교단에 소속된 108개 회중은 각각 예배 처소이자 돌봄의 공동체이다. 교단에 소속된 교인들은 7만명에 이른다. 한 장로가 100명의 교인들을 돌보는데, 구체적인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자주 심방을 다닌다. 그 다음에 장로들은 디아코니아 조정 사무소(Diaconal Coordination Office)나 지역 디아코니아 센터 중 한 곳에 편입시켜서, 갓 구운 빵이든, 점잖게 사용한 의복이든, 한 다발의 난방용 땔감이든,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도록 조처한다.
디아코니아 조정 사무소를 감독하는 벨라 너지(Béla Nagy)는 교회의 평신도 대표직도 맡고 있다. 교회의 제빵소는 매년 45,000덩이의 빵을 만들어 약 4만 끼니를 제공함으로써 한 해 동안 200명 이상이 평일에 한 끼씩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이 식사의 절반은 로마 가톨릭 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으로 배분되고 있다.
남성들이 징집을 당한 가정에는 특별한 후원을 제공한다. 처음에 정부는 교회에게 신병들의 장비를 구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교회는 그 제안을 사양하고 대신에 군인들의 복무 기간 동안 그들의 가족들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거의 매달 한번씩 구호 물자가 들어온다. 디아코니아 조정 사무소는 그 구호품을 통관시킨 후 분배를 감독한다. 분배는 직접 하거나 다른 지역 기관들을 통해서 이뤄진다.
정기적인 보조를 받는 기관 중에 베렉사스(Beregszász) 정부 병원이 있다. 주(州) 예산으론 병원의 유지비 전체를 다 충당하지 못하여 새 장비를 구입하거나 심지어 기존 장비를 수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교회는 헝가리 개혁 교회(Reformed Church in Hungary)와 헝가리 정부를 비롯한 다른 국제 협력단체들과 맺은 우호 관계를 통하여 재정과 장비를 기증받을 수 있었다.
너지(Nagy)는 “정부의 사회 보조가 있긴 하지만 보조를 거의 못 받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종교적 제휴 여부와 상관없이 보조해줍니다. 전적으로 필요에 따라서 보조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기부를 통하여 사람들의 기초적 필요를 충당해주는 것 외에도 교회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재활 센터, 젊은 홀보듬 엄마들을 위한 “위기 가정,” 그리고 데르첸의 의용소방서도 운영한다.
미클로스 추코프스키(Miklós Zsukovszky) 목사는 데르첸에서 목회하던 초기부터 지역 화재 예방의 필요를 실감하고 무에서부터 소방대를 신설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주정부는 가혹한 홍수를 포함한 일련의 자연 재해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추코프스키 목사와 교회가 그 재난 대처 사역에 헌신한 것이다.
“당신은 궁핍한 자와 약자들을 돕지 않은 채 교회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추코프스키 목사는 말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홍수의 피해도 가장 많이 겪었고 화재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많았다. 여러 해가 지나서 그 비전이 이행되었다.
결국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의 여러 기증자들이 중고 장비들을 보내주었다. 현재 의용소방대는 데르첸 인근의 12,000명의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자카르파탸 개혁 교회는 사회적 돌봄의 결핍을 메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교회의 사명 즉 예배하고 제자 만드는 회중 공동체의 활동도 잘 감당하고 있다. 여성과 청년들을 위한 튼실한 단체들이 있으며, 청소년 단체들은 연중 행사에 2,5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데려 온다. 장로들과 집사들을 위한 훈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잠재적인 미래 사역자들에게 신학대학원 예비과정의 강의들을 제공한다. 또한 정기적인 “가족의 날” 집회는 6,000명의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확실히 유럽에서 이 지방은 “탈기독교” 지역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
“고백적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일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라고 잔 파비안(Zán Fábián)은 말했다.
많은 도전들에도 굴하지 않고 이 교회-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쳐서 작년 한해 물가상승은 구매력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전쟁 자체는 물론이고 불건전한 사회·보건 체계들은 많은 불확실성을 조장하고 있다.
교회는 – 자체 교인들과 외부 단체들의 – 기부로 생존하고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의 통례처럼) 주 정부에서 오는 돈은 없다. 이 모든 악조건들이 결합되어 학교와 교회에서 교사들을 보유하는 일이 특히 어려워졌다. 목사들도 해외로 나갈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여기로 오는 후원 기관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곳은 충분히 이국적이지 않거든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신실할 수 있도록 또한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하지 않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잔 파비안은 말했다.
공식적으로 자카르파탸 개혁 교회는 1991년에서야 공인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공동체라고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잔 파비안은 말했다. 1년 뒤 정부는 소련 지배 시대에 압류했던 교회 소유의 60퍼센트를 반환했다. 교회의 많은 건물들이 열악한 조건에 있었다. 게다가 함께 압류되었던 부속 대지는 반환되지 않았다.
소련 치하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추방되거나 살해당했다. 세계 개혁교회 연합 유럽 대표단은 베렉사스 교회 사무실 건물 외부에 소재한 묘지에서 순교자들을 추모했다.
“고위층 대표단의 방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것은 – 한 민족이자 한 종교단체인 – 헝가리계 소수자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라고 잔 파이반 감독은 말했다. “해외에 우리 형제들과 자매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자카르파탸 개혁 교회는 지독한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취약한 공동체 임에도 불구하고, 신앙 공동체의 비전과 실천을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발라즈 오도르(Balázs Ódor) 세계 개혁교회 연합 유럽지부 부총재는 말했다.
“우리 역할의 일부는 서로를 격려하고 후원하는 것입니다.”라고 세계 개혁교회 연합 유럽 부총재이자 독일 개혁교회 연맹의 대표인 마르티나 바써로오스(Martina Wasserloos)는 설명했다. 세계 개혁교회 연합 유럽 지부는 연례 회의에서 자카르파탸 교회의 지속적인 필요의 일부를 충당하는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 개혁 교회는 카르파티아 분지에 있는 헝가리 민족 교회들의 교회 연합을 국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헝가리 개혁 교회에 소속된 자카르파탸 개혁 교회는 우크라이나의 개신교 중 최대 교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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